2030년 월드컵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JTBC가 확보했습니다.
1. ~2030년 월드컵이라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큰돈 주고, 굵직한 축구 대회*의 독점 중계권을 모조리 따낸 거예요. 여기에 더해 ~2032년 올림픽 독점 중계권** 역시 일찌감치 따놓았다고. 이에 따라, 올림픽과 월드컵은 당분간 JTBC가 꽉 쥐게 될 것으로 보여요.
*2026 북중미 월드컵, 2030 100주년 월드컵,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2025 U-20 월드컵, 2027 U-20 월드컵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2030년 알프스 동계 올림픽,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그 외 유스 올림픽
2. 다른 방송사들이 반발했을 것 같은데...
맞아요. KBS, SBS, MBC가 한데 모인 한국방송협회에서는 유료방송채널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해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나아가 JTBC가 지불한 거액의 중계권료를 두고 사실상 국부 유출이라며 각을 세웠죠.
한편, 월드컵, 올림픽에서 이뤄지는 모든 경기를 JTBC 홀로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는데요. 동 시간대 경기나 비인기 종목 경기를 혼자서 커버하진 못할 거라고 본 거예요.
3. 올림픽과 월드컵, 정말 JTBC 아니면 못 보게 될까?
그건 아직 몰라요. 아래의 시나리오들이 언급되죠.
1) 네이버, 카카오에서 볼 수 있을지도?
동아시안컵 대회, 월드컵 최종 예선, 아시안컵, WBC 등의 독점 중계권을 따냈을 때, JTBC는 인터넷 사업자(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티비 등)에 중계권을 재판매 해왔어요. 향후 월드컵/올림픽 역시 비슷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
2) 지상파에서 볼 수 있을지도?
과거 SBS 역시 월드컵/올림픽 단독 중계권을 잔뜩 따놨다가,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중계권을 재판매했었는데요. 이처럼 지상파에 중계권을 재판매할 가능성이 존재해요. JTBC가 어려운 경영상황에 처해있기에, 더욱 가능성이 커지죠.
3) 정말 JTBC 아니면 못 보게 될지도?
올림픽 중계권 획득 당시, JTBC는 지상파와 공동으로 중계권을 획득할 경우 인기 종목 위주의 중복 편성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독점 중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어요. 단독 중계로 시청률을 모조리 끌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
OTT의 인기 속에,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는데요. 올림픽/월드컵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시 가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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