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놀랍지 않은 선거 결과
야당인 진보 정당이 189석으로 변동 없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야당이 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충분한 의석수이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당의 소수 의석으로 인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력을 잃을 수도 있지만, 한국의 긍정적인 거버넌스 변화의 방향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밸류업 수혜주 중 주주환원 정책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제한된 익스포저를 감안할 때 코스피에 대한 리스크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 2,800(P/BV 1.0배)을 유지합니다.
2. 입법하기에는 충분하지만 막기에는 부족함
대통령의 거부권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 법안 통과, 행정부 및 사법부 탄핵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21대 국회와 달리 민주당은 법안 패스트트랙이나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데 필요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진보 성향의 조국혁신당(12석)의 지지가 필요하며, 조국혁신당이 스윙보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진보 진영은 대통령 탄핵, 대통령 거부권 행사, 헌법 개정에 필요한 2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3. 단기적으로 밸류업이 둔화될 수 있지만 변화의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장려하는 데 필요한 법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직 주주 수익률 개선에 대한 계획이나 의지가 없는 주식에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주주 수익률의 변화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촉매제는 주주 수익률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계획이며, 이는 하반기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주주수익률 상승 여력이 있는 자동차 OEM 업체를 선호합니다.
4.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
야당의 승리가 예상외의 결과가 아니고 밸류업 섹터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소폭의 부정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역사적으로 선거(2002년 이후)는 선거 후 5일간 평균 -0.1%(진보당 승리: -0.4%, 보수당 승리: +0.5%) 움직이며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양비론적 수출업종이 정치의 영향을 받는 내수 업종보다 우세한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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