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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먹거리 집중하는 대형마트 3사 (feat. 변해야 살아남는다)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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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집중하는 대형마트 3사 (feat. 변해야 살아남는다)
먹거리 집중하는 대형마트 3사 (feat. 변해야 살아남는다)

 

1. 대형마트 3사의 먹거리 집중 전략

1) 최저가 도전, 이마트

지난 13일, 이마트가 식료품 특화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선보였습니다. 수성점은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1년 내내 식료품을 기존 할인점보다 20~50% 저렴하게 판매하는데요. 연간 단위 물량 계약을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고, 마진율과 점포 개발 투자비 등을 최소화한 결과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죠.

 

2) 특화존 자랑,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작년 12월에 롯데마트 은평점을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했습니다.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특화존, 건강 상품 특화존과 같은 전문 코너를 내세운 건데요. 지난달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도 그랑 그로서리 매장으로 리뉴얼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란 대형마트보다는 작지만,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큰 규모의 슈퍼마켓을 말합니다. 주로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죠. 주거지 중심의 상권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3) 쇼핑도 콘텐츠, 홈플러스

홈플러스도 2022년에 도입한 식료품 전문 매장 ‘메가 푸드 마켓’을 키우는 데 한창입니다. 지난달에는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매장에서 커다란 참치를 손질하거나 파스타 조리 과정을 선보이는 등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현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도록 유도하는 전략이죠.

 

2. 알고 보면 생존 전략

1) 작아진 파이

대형마트가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생존입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작년 유통기업 매출 중 이커머스의 비중이 50.5%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형마트가 가격 경쟁력과 신선도 측면에서 이커머스 기업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식료품에 집중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 경기 침체 장기화

어려운 경기에 쪼그라든 소비심리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필수재인 식료품은 의류나 화장품보다 소비심리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인데요. 최근 비상계엄사태와 트럼프 재선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마트도 비교적 수요가 일정한 식료품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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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먹거리 집중 전략, 먹혔을까?

1) 고객 늘고, 매출 증가

대형마트 3사의 전략은 실제로 먹혀들었습니다. 식료품 집중 전략을 실시한 매장 대부분이 고객 방문과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는데요. 휴식 공간과 신선식품을 강화한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개장 한 달 만에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46%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 역시 재개장 후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0% 증가했는데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매장 24곳’도 식품 전문 매장 도입 전과 대비해 평균적으로 매출이 30% 증가했죠.

 

2) 식료품 집중 이어간다

이에 대형마트 3사 모두 앞으로도 식료품 분야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이마트는 변화하는 가구 형태를 고려해 신선식품 포장 중량을 줄이고, 주요 가공 식품의 경우 주기적인 시장 조사를 통해 최저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변화하는 소비환경에 맞춰 식료품 집중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부진 탈출, 가능할까

한편, 식료품 집중 전략 성공 소식에 대형마트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집니다. 작년 산업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존점의 작년 성장률은 -0.7%로 부진했는데요. 이에 점포를 줄이거나 희망퇴직을 받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먹거리 사업이 돌파구가 될 거란 기대감이 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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