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1차 대선 토론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민주당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며 금융시장도 출렁입니다.
1. 미 대선 토론, 트럼프 압승?
1) 토론회가 어땠길래?
지난 6월 27일, 미국 1차 대선 토론이 열렸습니다.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였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도중 계속 말을 더듬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시청자의 67%가 트럼프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죠.
2) 바이든, 출마할지?
토론회 직후, 올해 81세인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습니다. 그동안 인지 능력이 저하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 이번 토론회가 논란에 불을 붙였죠.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언론인 뉴욕타임스마저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3) 대법원도 트럼프 편?
연방대법원도 트럼프의 대선가도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면책특권을 주장해 왔는데요. 지난 1일 연방대법원은 면책특권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며 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법원 결정으로 사건의 재판은 대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죠.
면책특권은 직무상 불법행위를 저질렀어도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는 특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과 관련된 본인의 혐의가 대통령 재임 중 수행한 공적 행위임을 강조하며 면책권이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 당선되면 무슨 일이?
1) 높아질 무역 장벽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미국의 무역 장벽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을 향한 공세가 예상되는데요. 트럼프는 모든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60% 관세를 부과하고, 동맹국 상품을 포함한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는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경고했죠.
2) 뜨거운 감자, 이민 정책과 낙태법
이번 대선 토론의 가장 큰 화두는 이민 정책과 낙태 이슈였습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와 여성의 낙태권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견지하며 현 정부의 방향성에 반기를 들었는데요.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이전에 펼쳤던 강경책을 고수할 전망입니다.
3) 한국 수출 흔들릴까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그가 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와 화석 연료 부활을 선언한 만큼,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사업 기회가 축소될 확률이 높죠. 또, 최근 대미 수출량이 급증한 국내 자동차 산업도 관세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3. 트럼프 우세에 금리도 튀었다는데
1) 미국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2% P 상승한 연 4.48%로 마감했습니다.
2) 물가가 오를 것만 같아
이는 트럼프의 당선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수입 물품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요. 반이민 정책으로 이민자까지 줄어들면 노동력 공급이 부족해지며 인건비도 상승합니다. 이런 변화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할 수도 있죠.
3) 국채 마구 찍어내는 거 아냐?
트럼프 당선 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국채 금리 상승에 한몫했습니다. 그가 감세 정책을 펴 세수가 부족해지면 정부가 빚을 내(국채를 발행해) 메꿔야 하는데요. 국채 발행이 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연스레 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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