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피스텔의 대변신
빌라 전세사기 이슈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보니, 빌라는 위험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나 봐요. 빌라 및 연립주택의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간 모양새인데요, 오피스텔의 전월세 금액이 꽤나 올랐어요.
올해 1∼10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4천 713만원으로 작년보다 11.9% 올랐어요. 월세 평균 보증금은 42% 올랐고요.
빌라에 살자니 불안하고, 아파트로 가자니 비용 부담이 크니, 그 중간 대안으로 오피스텔이 뜨고 있어요. 즉, 빌라 전세 사기로 차라리 오피를 택하는 건데요.
최근 국토부가 '전세사기로 인정하겠음' 이라고 발표한 건수가 총 938건에 달해요.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 30.6%, 오피스텔 21.0%, 다가구 18.1% 아파트 14.5% 순으로 나왔어요. 뭐 큰 차이는 안 나지만 그래도 1등 다세대 주택보다는 오피스텔이 낫다는 거죠. 아파트 사기도 만만치 않네요.
그리고 아파트 전세나 매매가가 너무 올랐어요. 그렇다고 빌라를 살 순 없으니 최대한 아파트 컨디션과 비슷한 오피로 돌아서고 있어요. 여기에 오피스텔 규제가 덜해진 것도 한몫했는데요.
한동안 아파트로만 몰려 오피스텔에 냉기가 돌자, 정부가 지난 8.8 대책으로 티켓 하나를 날렸어요. '60㎡ 이하 신축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구입하면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산정 시 주택 수를 제외하는 기간을 2027년 12월까지 연장'.
아무래도 부동산은 무언가를 살 때 내야하는 세금 부담이 크잖아요. 아파트는 워낙 고가이니 그렇다 치고, 잘 안 팔리는 오피스텔마저 세금으로 묶어 버리면 더 외면받을 수 있으니 세금 규제를 좀 풀어주는 거죠.
2. 오피스텔도 아파트화?
뭐 아파텔이란 말이 이미 있지만, 앞으로 오피스텔 색이 점점 희미해질 것 같아요. 아파트처럼 변해가고 있거든요.
1인가구가 늘어나고 직주근접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오피스텔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요. 그렇게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작 오피스텔 본연의 정체는 주 오피스이기 때문에, 아파트엔 있지만 오피에는 하면 안 되는 제약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것들을 하나 둘 벗겨내고 있는 거죠.
우선 오피스텔은 *발코니와 욕조를 만들면 안 됐어요. 그런데 2010년 먼저 욕실 금지를 없애고, 올해 2월 발코니 금지도 폐지했어요. 물론 아파트처럼 확정은 안 돼요.
그리고 하나 남은 것이 바닥난방이에요. 생각해 보면 오피스에는 바닥난방이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금지였는데요, '06년부터 면적에 따라 일부 제한두는 걸로 바꿨어요. 그러다가 이제 면적이 얼마든간에 바닥난방 깔 수 있다-로 변경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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