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투자자의 선택 1위는 엔비디아 (feat. 시총 1위 등극)

올해 개인투자자의 선택 1위는 엔비디아 (feat. 시총 1위 등극)

 

1. 엔비디아 쓸어 담은 개미들

1) 올해 1위는 엔비디아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주식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엔비디아 주식은 300억 달러 규모로, 약 43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2) 시총 1위 등극하기도

시가총액도 급등했습니다. 작년 말 50달러에 머무르던 주가가 한때 150달러에 육박하면서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가총액 1위를 두고 다툴 정도로 성장했는데요. 올해 11월에는 인텔을 대신해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에 공식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3) 작년 1위 테슬라 제쳐

작년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종목인 테슬라는 올해 개인 투자자 매수액이 147억 달러(약 21조 4,000억 원)에 그치며 엔비디아에 1위를 내줬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관련 업계가 침체한 영향이었죠.

 

2. 실적이 그렇게 좋았어?

1) 지속적인 실적 상승

개인투자자를 엔비디아로 이끈 건 놀라운 실적이었습니다. 올해 3분기, 엔비디아는 350억 8,000만 달러(한화 49조 1,190억 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는데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94%, 주당순이익은 102.5% 급증한 거죠. 사실상 1년 새 실적이 2배로 불어난 겁니다.

 

주당순이익(EPS)이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한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수치입니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로, 보통 EPS가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높은데요. EPS가 늘고 있는 기업은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AI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감

올해 3분기 엔비디아의 AI 칩을 포함한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데요. 시장 점유율이 90%를 달할 정도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 GPU)란 컴퓨터에서 그래픽 연산을 처리해 결괏값을 모니터에 출력하는 연산 장치입니다. 수많은 단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많은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에 널리 활용됩니다.

 

3) 신제품 ‘블랙웰’에 기대감 상승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블랙웰은 기존 제품인 H100보다 AI 학습 속도가 최대 4배, 추론 속도가 30배나 빨라졌는데요. 엔비디아는 4분기부터 블랙웰을 예정대로 생산해 내년에는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3.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질 듯

1) BoA 픽! ‘2025년 최우선주’

내년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최우선주로 엔비디아를 선정했습니다. 블랙웰 출시와 AI 투자 지속이 상반기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죠.

 

2) 모건스탠리도 같은 생각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 20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를 2025년 최고 추천 종목(Top pick)으로 선정했습니다. 또,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죠. 올해 엔비디아 주가가 185% 이상 급등한 점을 근거로 내년 목표 주가를 166달러로 설정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겁니다.

 

3) TSMC와의 협업 기대

TSMC와의 협력을 두고도 기대가 모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만에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와 맞먹는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대만은 최첨단 공정으로 최신 AI 반도체를 양산하는 세계 1위의 파운드리 기업 TSMC의 홈그라운드죠. 이번 투자로 TSMC 등 대만 반도체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설계와 제조가 분리돼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대형 IPO 한파, 줄어든 주식 발행 규모 (feat. 공모가 밑도는 기업들)

 

커머스 업계를 전망해보는 2025년 리테일 시장 (feat. 오프라인)

 

한화그룹이 품은 필리조선소, 날개 단 K-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