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히트플레이션이 돌아왔다
1) 극성인 히트플레이션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립니다. 이제 아침마다 울리는 폭염 특보 알람이 당연할 정도인데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히트플레이션이 올여름 다시 찾아왔습니다.
히트플레이션이란 열을 뜻하는 ‘히트(heat)’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폭염으로 식량 가격과 에너지 요금이 급등해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히트플레이션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죠.
2) 식탁 위에서 새는 돈
특히 채솟값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9%를 기록했는데요. 폭염에 장마철 집중호우와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생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8월 들어선 상추(96.8%)나 애호박(72.2%), 오이(57.4%) 등의 가격이 한 달 새 급등했습니다.
3) 히트플레이션, 아직 꺾이지 않아
농작물 가격 상승은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배추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7.2% 감소하면서 또다시 가격이 오를 예정인데요. 올해 초 작황이 좋지 않았던 당근의 도매가도 전년 대비 8.7% 오른 7만 5,000원(20kg당)으로 예측됩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폭염과 가을 태풍 가능성까지 있어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죠.
2. 만만치 않은 여름철 전력 사용
1) 100GW 시대가 도래했다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 수요도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사용된 전력량은 100.203GW에 달했는데요. 작년 여름 처음으로 전력 수요 100GW를 넘어선 후, 올해도 100GW를 넘은 겁니다.
2) 정전될지도 몰라
일각에서는 블랙아웃(정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 공급 능력이 104.2GW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아 변동성이 크다고 경고하죠. 비가 많이 오거나 공기 질이 나쁘면 태양광 발전으로 수급되는 전력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3) 전력망 확충 필수
전문가들은 정전을 막기 위해 예비 전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를 위해선 지방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올 송배전망 확보가 필수적인데요. 어마어마한 재원이 마련되어야 하고, 관련법이 통과돼야 하는 등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3. 전기세 절약 확인, 나의 전기 사용 습관 점검
1) 전기세 낭비는 그만
에어컨 사용 시간이 늘면서 가계 전기료 부담도 커집니다. 에어컨 사용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데요. 우선 에어컨을 가동할 땐 강풍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작동이 멈추기 때문에, 그때부터 풍향을 줄여 오래 켜 둬야 소비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죠.
2) 파워플래너는 뭐야?
한국전력공사의 ‘파워플래너’ 서비스로도 전기세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습니다. 파워플래너는 실시간 전력 사용 정보와 과다 사용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인데요. 이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초과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울립니다. 파워플래너를 통해 전력 사용량과 예상 요금을 확인하고, 이웃의 사용량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3) 에너지캐시백으로 환불받자
정부도 전기세 부담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전기 사용을 줄이면 요금을 할인받는 에너지캐시백이 대표적인데요. 직전 2년 새 평균 대비 전기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했다면 다음 달 전기세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 지급받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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