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부동산

주담대 증가 폭 역대 최고치: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8. 28.
반응형

주담대 증가 폭 역대 최고치: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주담대 증가 폭 역대 최고치: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과 신규 취급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 0%대 초저금리 시절도 뛰어넘었습니다. 오늘은 ‘주담대 증가 폭 역대 최고치: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해 다룹니다.

 

1. 주담대 증가 폭 역대 최고치

올 7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¹⁾ 잔액이 559조 7,50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6월보다 약 7조 6,00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신규 주담대 취급액도 역대 최고치입니다. 가령 한 시중은행의 7월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2조 9,873억 원으로, 기준금리가 연 0.75%에 불과하던 2021년 8월(1조 8,074억 원) 당시보다도 1조 원 이상 많았습니다.

 

최근 한 달간 5대 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따라 도합 20회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올렸지만, 그 효과는 전혀 없었던 셈입니다.

 

¹⁾ 주택담보대출: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걸 말합니다. 구매할 집을 담보로 빌리는 경우, 이미 구매한 집을 담보로 빌리는 경우 등 크게 두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2. 비싼 집 증가 + 대출 규제 완화

주담대가 폭증한 이유요? △집값 자체가 올랐는데 △대출 규제는 완화한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그간 대출 규제를 하지 않았냐고요? 현 정부는 전 정부와 달리 규제를 푸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즉 ① 집값은 전보다 많이 올랐는데 ② 집값에 비례해 대출해 주는 LTV¹⁾는 상향해 ③ 기존 DSR²⁾ 규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④ 대출한도 자체는 늘어나는 구조였던 겁니다.

 

2021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중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15억 원 초과 물건의 거래 비중은 각각 10.57%, 4.42%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8월 22일까지)는 그 비중이 15.95%, 7.75%로 급증했습니다.

 

¹⁾ LTV: Loan to Value Ratio의 약자로,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그 비율을 말합니다. LTV가 80%라면 5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최대 4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뜻. 현행 비규제지역 LTV는 70%로 제한돼 있습니다.

 

²⁾ DSR: Debt Service Ratio의 약자로 1년간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 원리금이 내 소득 대비 얼마나 되는지 계산한 수치입니다. DSR이 40~50%면 1년간 내는 대출 원리금이 연봉의 40~50% 수준을 넘어선 안 됩니다. 현재 총대출금이 1억 원을 넘으면 개인별 DSR 40% 규제를 받습니다. 2024년 9월부턴 현재 대출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를 더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합니다(수도권 1.2% p, 비수도권 0.75% p).

 

반응형

3. 강력한 규제 예고

서울 집값이 계속 치솟고, 주담대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시장에선 벌써 다양한 대책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현행 40%인 DSR 한도를 35%로 낮추는 방안 △갭투자의 단짝인 전세대출을 꽉 조이기 위해 최대 100%까지 가능한 보증 비율을 낮추는 방안 △주담대의 거치 기간(대출 이후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납부하는 약 1년의 기간)을 없애는 방안 등입니다.

 

1)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집값 상승세를 좀 누그러뜨리고 거래량을 줄이는 덴 쓸모가 있다”는 평가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현금 부자가 주도하는 입지가 좋은 지역에선 오히려 집값이 더 오르고, 돈 걱정이 많은 실수요자가 모인 지역에선 대출 규제 때문에 거래가 끊겨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규제가 집값을 잡기보단 양극화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단 풀이입니다.

 

2) 대출받은 청년 71% “주거비 때문에”

대출을 받은 청년 10명 중 7명은 주거비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월세 거주 청년의 높은 이자율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재 내는 대출이자에 대해 전세 거주자는 ‘연 3% 미만’이란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지만, 월세 거주 청년은 ‘연 6% 이상’이란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습니다.

 

3) 10명 중 8명은 분상제 단지에 청약

올 들어 수도권 1순위 청약자 10명 중 8명(66만 619명 중 51만 8,279명)은 분양가가 현저히 낮은 분양가상한제 ¹⁾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1순위 청약자는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11만 6,621명)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10만 3,513명) △래미안 원펜타스(9만 3,864명) 등 순으로 많이 몰렸습니다.

 

¹⁾ 분양가상한제: 정부가 건설사에 ‘이 가격 이상으론 집 못 팔아!’라고 강제하는 정책입니다. 2024년 8월 현재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3기 신도시 같은 공공택지 등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이를 적용합니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해 소비자 입장에선 이를 적용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이득입니다.

 

4) 무순위청약제도 개편 검토

정부가 무순위청약 ¹⁾제도 개편을 검토합니다. 올 7월 경기 화성시 한 단지의 1 가구 무순위청약에 294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된 사태와 관련한 조치입니다. 시장에선 거주지나 주택 수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뀔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¹⁾ 무순위청약: 1·2순위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사유로 당첨이 취소된 물량, 그리고 본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미계약 물량에 대해 무순위로 청약을 받는 제도입니다. 성인이라면 거주지나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청약통장이나 예치금이 필요하지 않으며,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뺑뺑이)으로 선정합니다.

 

5) 22개월 만에 하락세 멈춰

올 7월 서울 오피스텔 가격변동률이 0%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2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겁니다.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입니다.

 

6) 기준금리 연 3.5% 유지

한국은행이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¹⁾ 증가세를 우려해 기준금리 ²⁾를 연 3.5%로 유지했습니다. 벌써 열세 번째 동결입니다. 반면 내수 회복이 시급한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이 결정에 대해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¹⁾ 가계부채: 가정에서 생활을 목적으로 은행에서 빌린 대출이나 개인(사업자 X)에 대한 대출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2024년 1분기 말 2250조 원 수준입니다.

 

²⁾ 기준금리: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 금리를 말합니다. 이걸 올리면 시중은행의 금리도 오르고, 이걸 내리면 시중은행의 금리도 내려갑니다.


 

 

건설 고용 시장 동향과 청년층 유입 정책의 필요성

올 7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가 작년과 비교해 8만 1천 명가량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건설업 취업자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요. 3개월 연속 청년 고용

mkpark01.tistory.com

 

 

알고 보니 위장전입한 청약 만점 (feat. 로또 청략 포기)

1. 로또 청약 포기한 사연은?1) 뜨거웠던 원펜타스최근 2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장하는 ‘로또 청약’으로 입소문을 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청약 접수 당시 특별

mkpark01.tistory.com

 

 

올해 2분기 역대급 가계부채 (feat. 빚투와 영끌의 부활)

1. 어느 정도길래 그래?1,896.2조 원까지 불어난 상황인데요. 한 분기에 13.8조 원이 늘어난 거예요. 물론... GDP 규모가 커지는 만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흐름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

mkpark01.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