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의 가이던스 톤다운 이슈와 2분기 DRAM/SSD 부분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 이슈가 맞물리는 상황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레거시 입장에서는 2가지 변수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파운드리(비메모리) 부분의 생각이고, 둘째는 메모리 부분의 생각입니다.
파운드리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결국 TSMC의 톤다운은 '실수요' 관점에서의 수요 부진입니다. 파운드리는 재고와 공급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파운드리는 수요라는 주요 변수 하나가 가장 중요합니다.
메모리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현재의 가격 상승은 재고와 보수적인 공급 기조 2가지가 함께 맞물려있습니다. 즉, 실수요도 중요하지만 재고와 공급 또한 매우 중요한 변수입니다. 현재까지는 재고의 축소와 보수적인 공급 기조가 큰 기여를 하면서 DRAM/SSD의 가격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메모리의 사이클을 더 길고 강하게 유지시켜 주려면 수요의 추세적인 회복세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TSMC의 이번 가이던스 하향은 그런 측면에서 메모리의 중장기적인 가격 탄력성에 일부 제약을 거는 요소임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TSMC의 가이던스 하향 vs. 메모리의 2분기 가격 회복세는 '타임라인의 차이'로 다가올 것입니다. 메모리 입장에서는 당장 2분기는 보수적인 공급 기조와 재고의 감소로 인해 가격적인 회복세는 좋겠으나, 3분기 이후부터는 TSMC가 지금 얘기하는 수요 회복의 부진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좀 더 기민하게 수요단을 체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AI 쪽에서는 SMCI의 잠정실적 발표가 취소되면서 일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레거시 쪽에서는 TSMC의 가이던스 톤다운 이슈가 맞물리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10%가 빠졌고, 마이크론은 주간 단위로 약 -13%의 하락을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지수 또한 고점대비 -15% 하락하며 120일선까지 조정이 크게 나온 상황입니다. 어차피 AI 좋을 거니까 괜찮을 거야라고 치부하기엔 부담스러운 조정입니다.
희망은 25일입니다. SK하이닉스의 컨퍼런스콜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우에는 AI 수익화에 대한 부분이 중요할 것입니다. AI 수익화 속도가 월가 예상치보다 긍정적이어야지만 컨센 상향과 함께 AI 트렌드의 추세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높아진 스트릿 컨센 충족 여부와 HBM 중장기 가이던스의 추가적인 상향 여부 등이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의 반응일 것입니다.
테크 입장에서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중소형주들도 'AI와 레거시 테크 모두 좋아지니 가보자'라는 theme으로 마구 달려왔던 구간입니다. 이제 엔비디아가 -10% 빠진 상황에서 좀 더 타이트한 시각으로 종목을 바라봐야 하는 구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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