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인기: 희귀템 되어가는 소형 면적’에 대해 다룹니다.
1. 소형 거래 비중 21%→32%
올 5월 서울에서 전용면적(전용) 41~60㎡(약 18~25평)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31건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매매거래량의 약 32% 수준입니다. 작년 5월 이 비중은 약 21%(1만 2,001건 중 2574건)였습니다. △분양가가 전용 84㎡(약 32평) 보다 낮은 데다 △큰 집이 필요 없는 1·2인가구가 늘고 있으며 △같은 금액이면 면적을 키우기보다 입지가 좋은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란 분석입니다.
소형 아파트는 중소형보다 1㎡(약 0.3평) 당 분양가도 낮았습니다. 올 6월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1㎡당 분양가는 약 1185만 원으로, 60㎡ 초과~85㎡(약 32평) 이하 아파트의 1㎡당 분양가 약 1252만 원보다 저렴했습니다.
2. 6억 원 미만 거래 역대 최저
소형 면적을 찾는 이는 늘어난 반면, 중저가 매물은 오히려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서울 전용 60㎡ 이하 매매거래량 중 6억 원 미만 거래는 약 34%(1만 1,279건 중 3837건)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높아진 데다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마저 6억 원을 웃돌며(7월 기준 6억 1,027만 원), 전세로 살기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가 늘었기 때문이란 평입니다.
그럼에도 6억 원 미만 매물이 남아 있는 서울 지역요? 올 상반기 전용 60㎡ 이하 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도봉(87.3%) △노원(79.2%) △강북(76.8%) △중랑(74.7%) △금천(63.1%) △구로(62.4%) 등 순이었습니다.
3. 희귀템 되어가는 소형 면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예정된 수도권 전체 공급량 중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은 5%도 되지 않습니다. 이에 미래 수요를 고려해 소형 면적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제껏 소형 면적 수요층엔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가 많았지만 △앞으론 고령화의 영향으로 수요층이 60대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소형 면적은 우리만 선호하느냐고요? 일본도 우리와 사정이 비슷합니다. 2021년 일본 신축 맨션(우리식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64.7㎡로 10년 전보다 약 10% 줄었는데, 이는 △평균 가구원 수가 줄고 △건축비(분양가)가 오른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일본은 주택 면적은 타협하더라도, 교통 편의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줄지 않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경제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8 부동산 대책 발표와 건설 업계 반응 (feat. 실효성 문제) (48) | 2024.08.19 |
---|---|
돌고 돌아 그린벨트 (feat. 미분양이 나올 때까지 공급) (60) | 2024.08.19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의 바톤 (feat. 강남 3구 그 다음은?) (48) | 2024.08.19 |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에서 발표한 대책 (feat. 8.8 부동산 대책) (50) | 2024.08.19 |
전기차 화재 대책 강구하는 건설사들 (feat. 인천 전기차 화재 발생) (56) | 2024.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