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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을 향한 삼성전자의 눈물겨운 투쟁기 (feat. 파운드리 2등) 여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드라마 한 편이 있습니다. 만년 우등생과 만년 2인자, 그리고 그들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다 성급히 돌아온 과거의 강자 이야기인데요. 만년 우등생은 대만의 TSMC, 만년 2인자는 삼성전자, 돌아온 과거의 강자는 인텔입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이죠. 이들의 이야기에 전 세계 시청자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주인공들의 행보에 따라 자신의 이익과 미래가 달렸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10만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지를 두고 드라마가 절정에 치닫는 중입니다. 1. 드라마의 배경과 주인공1) 파운드리 시장파운드리는 한 마디로 반도체 위탁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고객의 주문을 받아 맞춤형 정장을 제작하는 것처럼, 설계된 반도.. 2024. 9. 3.
엔비디아의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좋은 실적 (feat. 하반기 전망) 1. 엔비디아, 2분기 좋은 실적1) 2분기 호실적 기록한 엔비디아엔비디아가 2분기 300억 4천만 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287억 달러의 매출과 0.64달러의 EPS를 웃돈 실적인데요.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났습니다. 2) 하반기 전망도 문제없어엔비디아는 3분기에도 매출이 3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인 3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죠. 또, 4분기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3) 역시 AI 반도체 잘 팔려2분기 엔비디아 매출의 88%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에서 나.. 2024. 9. 2.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feat. 절실함이 만들어 낸 매일 오네) 1. 절실함이 만들어 낸 '매일 오네'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 시스템과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원래 쿠팡이 처음 시도한 것이며, 빠른 배송뿐만 아니라 휴일 없이 배송되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었죠. 하지만 CJ대한통운은 택배 기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도입할 수 없었던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택배사, 대리점, 택배 노조 간의 대타협을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협의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이미 언론에 발표된 만큼 실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처럼 파격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배경에는 '절실함'이 있었습니다. 쿠팡이 택배 물량뿐만 아니라 숙련된 택배 기사들까지 흡수하면서 업계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어 갔고.. 2024. 9. 1.
불황 속에서도 빛난 쇼피파이 (feat. 네이버에게 기회 혹은 위기) 1. 불황 속에서도 빛난 쇼피파이쇼피파이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2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엔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까지 겹쳐 성장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피파이의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113%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주목할 점은 쇼피파이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총거래액이 22% 증가하면서, 매출과 거래액이 동시에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시장 환경 악화에 대응해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리려 했지만, 거래액은 그대로 둔 채 매출만 늘리면 결국 셀러와 브랜드의 .. 2024. 8. 31.
태양광과 ESS 조합 :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 극복과 경제성 확보 LCOE(균등화 발전비용) 기준 태양광 발전의 전력단가는 2010년 중반부터 화력발전 대비 낮아지면서 설치량이 빠르게 증가하기는 했지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주도하였던 것은 풍력발전(특히 육상풍력)이었습니다. LCOE는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의 간헐성을 발전단가에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밤에는 발전이 안 된다는 문제로 인해 천연가스/LNG 발전(유럽, 미국, 한국 등), 석탄발전(중국 등 개도국)과 같은 백업발전이 필요하였고 이러한 추가적인 비용으로 인해 생각보다 높은 경제성을 보여주기 어려웠습니다. LCOE는 단순 발전단가 만을 비교한 것으로, 간헐성, 기저발전/첨두발전 여부, 전력인프라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서 각 발전원들의 경제성을 따져야 합니다. 오.. 2024. 8. 26.
분위기 갈린 국내 게임사 (feat.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 1.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1) 넥슨의 호실적넥슨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1조 76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좋은 실적으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지난 5월 21일 출시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16년 전 PC 버전의 던전 앤 파이터를 즐겼던 유저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넥슨의 2분기 영업이익도 이런 호재에 힘입어 3,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습니다. 2) 크래프톤도 호재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7% 성장한 7,070억 원으로, 넥슨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입니다. 영업이익은 150% 넘게 증가한 3,321억 원에 달했는데요. 크래프톤의 대표 IP인 ‘PUB.. 2024. 8. 26.
삼성 및 구글페이에 문 여는 애플 (feat. 허물어지는 생태계의 벽) 애플의 생태계를 둘러싸고 있던 벽이 하나둘 무너지고 있어요.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자체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기기 간의 호환도 맥북이나 애플워치 같은 애플 제품끼리만 잘 되게 만들어 놨는데요. 이런 특성은 ‘폐쇄적 생태계’로 불리며 오랫동안 애플의 팬들을 사로잡은 강점으로 여겨졌어요. 하지만 한때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애플의 생태계는 최근 들어 독과점 논란을 겪으며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요. 유럽연합(EU)이 가장 먼저 애플의 사업 방식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라고 판단했고, 미국 정부도 유사한 독과점 행위 지적에 나섰기 때문이죠. 결국 애플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사업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1. 삼성·구글페이에 문 여는 애플지난주 애플은 아이폰에서 애플페이 외.. 2024. 8. 26.
인텔 CEO가 내렸어야 할 결정 (feat. 인텔의 몰락) 지난 8월 1일 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하루 만에 주가가 26%나 하락했는데요. 인텔은 이날 1만 5,0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사실 인텔이라는 기업이 하락세라는 것은 새로운 얘기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인텔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가 인텔 CEO가 된다면, 무슨 결정을 내렸어야 했을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1. 인텔의 몰락인텔은 우리가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데스크탑, 랩탑)와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인 CPU를 만드는 기업. CPU는 컴퓨터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알고 계시죠? 인텔은 1968년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졌고, 원래 주력은 메모리 반도체(D램)이었지만 일.. 2024. 8. 25.
알아두면 돈이 되는 핵심 이슈 브리핑 (feat. 일부 FOMC 위원, 9월 금리 인하 필요성 강조,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액, 65만 원 수준 및 수도권 주담대 심사 강화) 1. 일부 FOMC 위원, 9월 금리 인하 필요성 강조필라델피아 연준의 하커 총재와 보스턴 연준의 콜린스 총재 등 복수의 FOMC 구성원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제 지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했고, 노동시장도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금리 인하를 곧 개시하는게 적절하다고 발언했는데요. 다만 슈미트 캔자스시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할지가 중요하며 아직까지는 금리 인하까지 여유가 있다며 신중한 견해를 표했습니다. 2. 티몬, 독립 경영 체제 구축 위해 조직 재편티몬이 큐텐에서 독립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재무·자금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또한 티몬은 고객 구매 지원과 법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상품본부를 신설해 플랫..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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