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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인플레이션의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 (feat. 채권시장의 분석)

by MINK1016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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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 (feat. 채권시장의 분석)
인플레이션의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 (feat. 채권시장의 분석)

 

1. 인플레이션의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라는 기쁜 소식이 전일 CPI 보고서를 통해서 들려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근원의 경우 주거비를 제외하면 상당 수준 인플레이션은 잡힌 것 아닌가 하는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난 7월로 사실상 종료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며 이제 기준금리 인하를 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방기금 선물 시장의 확률을 보면 12월과 1월 금리 인상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고 있고요. 금리 인하는 내년 6월부터 시작이 되는데, 연말까지 100bp인하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뒤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내년 말 100bp인하하는 확률을 1개월 전에는 31% 정도로 반영했었는데, 지금은 7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Higher For Longer가 가장 강하게 부각되었던 지난 10월 초에는 이 확률이 10% 수준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개월 만에 100bp인하 기대감은 확연히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를 보는 뷰는 훨씬 공격적입니다, 일부 IB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300bp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며 특히 내년 금리 인하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될 것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우 흐뭇한 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이면에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교차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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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리 인상의 종료와 증시의 변화

이제 금리 인상은 끝났고 금리 인하를 논해야 한다는 시장의 환호, 주식 시장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의 중소형주 러셀 2000의 경우는 단숨에 5% 이상의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1800선에 육박했습니다. 그리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의 상승세가 매서웠습니다, 지난 7월 기록했던 고점에 이제 턱밑까지 다가갔습니다.

 

S&P500의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저항선이자 지지선이라고 불렸던 4500선을 장중 넘어섰다가 살짝 되돌려지면서 마감을 했습니다. 이 정도의 자산 가격 강세와 함께 달러 약세가 매우 강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위안화는 달러 당 7.25위안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위안화의 약세와 미국의 금리 하락이 이 정도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그리고 미중 간의 갈등이 기대대로 완화만 되어준다면 중국의 경기 부양 속도도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중국이 어떤 부양책을 써도 위안화 약세라는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미국 금리가 풀려준다면 상당한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 역시 150엔 수준으로 밀려내려 왔습니다, 위안화와 엔화의 움직임에 상당 수준 얼라인을 맞춰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 역시 큰 폭 하락하면서 1305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내려오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고금리와 강달러라는 두 개의 칼이 약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 (feat. 채권시장의 분석)
인플레이션의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 (feat. 채권시장의 분석)

 

3. 연준의 비둘기파의 우려

금일 연준의 비둘기파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코멘트를 했습니다. 아직 승리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합니다. 아직 목표치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IMF 콘퍼런스에서 파월 의장 역시 지금의 물가 안정이 하나의 페이크일 수 있음을 언급했던 바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런 점을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지난해 10~11월과 비슷합니다. 물가를 잡는 동력이 있습니다. 바로 고금리와 강달러죠. 달러원 환율 기준으로 144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그 정도의 강달러는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 물가를 억제하면서 인플레를 제압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4.3%에 육박했던 10년 국채 금리 역시 그리고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의지는 인플레를 꺾어 누르는데 큰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피벗 기대가 생겨나면서 환율은 1215원으로 눌렸고 10년 국채 금리 역시 3.3%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응하는 시장은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화답했습니다. 자산 가격의 상승은 소비를 유지시켜 인플레를 재개시킵니다.

 

그리고 이런 인플레를 억제하는 동력인 고금리와 강달러가 어느새 그 칼날이 무뎌졌으니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고개를 드는 문제가 생겨났던 겁니다. 어쩌면 보다 빠르게 제압할 수 있었던 인플레가 21년 3월부터 아직까지 이어지게 되는 문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플레가 장기간 이어지게 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생겨나게 됩니다. 실제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지수 중 5년 장기 기대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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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채권 시장에 대한 분석

채권 시장을 보면 조금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2년 금리의 하락폭보다 10년 금리의 하락폭이 크죠. 2년 금리가 4.83%입니다. 10년 금리가 4.45%입니다. 둘의 금리차 39bp수준인데, 지난 10월 초 매파의 변심으로 알려진 로리 로건이 기간 프리미엄을 언급했던 당시의 금리차가 12bp였던 점을 감안하면 장단기 금리차가 다시금 크게 벌어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기 금리가 많이 하락하지 않았는데, 장기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의 움직임과 말씀드렸던 기간 프리미엄의 움직임, 이 둘의 합으로 구성되어 있죠. 단기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기간 프리미엄의 드라마틱한 하락이 지금의 장기 금리를 설명하게 될 겁니다.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으로 긴축 효과가 생겨서 추가 긴축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지난 11월 초 FOMC에서 파월이 했던 얘기입니다.

그럼 이제 그 기간 프리미엄이 크게 주저앉아서 금융 환경의 긴축이 크게 풀렸다면 그와 함께 달러는 약세를, 금리는 빠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산 시장의 반등 속도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빠른 편입니다. 그럼 고금리와 강달러라는 칼날이 무뎌지고 금융 환경의 긴축 역시 빠르게 풀려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플레 제압의 마지막 단계에서 쐐기골을 넣지 못하고 주춤해지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게 될 수 있습니다.

 

복권이 당첨되었다고 너무 흥분하면 안 되는 듯합니다. 선생님이 혼내시는데 조용히 있어야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고 빙긋 웃으면 연장전 갈 수 있습니다. 완화 분위기를 제어하기 위한 연준 위원들의 변심을 지켜봐야 합니다. 평행 주차가 생각날 정도의 코멘트가 이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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