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오른 중국 증시
1) 불 마켓 진입
중국 증시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20% 이상 급등했는데요. 특히 30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 넘게 오른 3336.5로 마감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2) ETF 순위도 싹쓸이
중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심상치 않습니다. 9월 넷째 주, ETF 수익률 상위 1~5위 모두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죠. 1위는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리지(합성H)로 수익률이 무려 40.68%에 달했습니다.
3) 즐거운 비명
빗발치는 계좌 개설 요청에 중국 주요 증권사는 국경절 기간(10월 1일~7일)에도 업무를 진행해야 할 판입니다. 고객 대응 인원을 확충하거나 서버 증설에 나선 증권사도 눈에 띄죠.
2. 갑자기 왜 이렇게 오른 거야?
1) 경기부양책 효과
중국 증시가 이렇게 급등한 것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영향이 큽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는 △ 지급준비율 인하 △ 정책 금리 인하 △ 주식 시장 활성화 등이 포함된 부양책을 발표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중요한 부양책”이란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2) 부동산 대책도?
이어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속속 등장합니다. 지난달 29일,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P 이상 인하하라고 요구했고, 광저우시는 주택 구입과 관련된 규제를 모두 해제했는데요. 상하이나 선전시 역시 교외 지역 주택 구매 제한을 푸는 등 규제 완화에 동참했습니다.
3) 경제 지표도 좋아져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된 점도 호재입니다. 중국의 9월 PMI는 49.8로 전월(49.1)보다 상승했고, 시장 예상치였던 49.5도 웃돌았습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 직원이 생각한 향후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보통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이하라면 수축 국면임을 의미합니다.
3. 연휴 이후가 관건
1) 섣부른 판단, 자중해
중국 증시는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지만, 포모(FOMO)에 따른 투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만큼, 국경절 이후 추세는 지켜보는 것이 안전할 수 있죠.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란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증후군을 뜻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주변의 성공 사례를 보고 조급함을 느껴 투자에 뛰어드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2) 시간이 더 필요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중국 경제가 여러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한 만큼 단순히 부양책이 나왔다고 효과를 보긴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죠. 이번 조치가 고질적인 내수 부진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3) 미국 대선도 지켜봐야지
미국 대선 결과 역시 변수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느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5% 성장률, 유지할까?
한편, 리창 총리가 후속 부양책을 요구한 만큼, 향후 어떤 대책이 더 나올지도 주목받습니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유지할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포인트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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