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유행하는 엠폭스
1) 코로나19에 이어 엠폭스?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 중입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집계된 아프리카의 엠폭스 확진자만 해도 1만 6,700명에 달하는데요. 사망자도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1년 3개월 만에 다시 선포했습니다.
엠폭스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1958년 덴마크의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렇게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다가 원숭이와 관련 없는 질병이라는 전문가의 주장과 함께, 질병명이 특정 집단,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엠폭스로 명칭이 변경됐죠.
2) 엠폭스 증상은 어떤데?
엠폭스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심한 피로, 근육통, 호흡기 증상 등으로 감기와 비슷합니다. 다만, 이후 1~3일 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다행히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코로나19 대비 전염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이번 엠폭스는 뭔가 다르다?
1) 엠폭스가 일으킨 바람
문제는 최근 확산하는 엠폭스 1b형 바이러스가 전파가 빠르고 독성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사망률이 1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감염 대상이 20~30대 남성 중심에서 엠폭스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로 확대됐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2) 한국이라고 안전한 건 아냐
엠폭스의 감염 지역도 아프리카에서 유럽, 아시아 등지로 넓어집니다.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 엠폭스 1b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필리핀에서도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이 환자는 해외 방문 이력도 없어 더 이상 유럽과 아시아 등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오늘부터 엠폭스를 검역 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8개의 나라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3) 필수가 된 아프리카와의 협력
전 세계 보건 전문가는 엠폭스 발병 중심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아프리카의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더 위험한 변종이 끊임없이 재생산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3. 엠폭스 확산에 관련주 출렁
1) 백신이 필요해
엠폭스 재확산에 백신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처럼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드는데요. 지금도 백신이 있긴 하지만,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고 아프리카에 공급되지 않는 점은 걱정을 키웁니다.
2) 너도나도 대비 태세
이에 여러 백신 개발 기업은 분주한 모습입니다. 덴마크 생명공학 기업 바버리안 노르딕과 일본 KM바이올로지스, 미국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가 백신 승인을 받았거나 심사 중이죠.
3) 반등 기회 엿보는 엠폭스 관련주
한편, 한국 내 엠폭스 관련주의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지난 19일 기준, 파미셀(+20.60%), 씨젠(+23.48%), 랩지노믹스(+14.48%) 등이 강세였습니다.
4. 엠폭스 관련주 살펴보기
1) 파미셀
파미셀은 미국의 천연두 치료제 개발업체인 키메릭스에 핵심 중간체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천연두와 유사해 천연두 치료제로도 치료가 가능하죠. 지난주까지만 해도 5,000원대에 머물던 파미셀의 주가는 지난 19일, 8,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2) 진매트릭스
진매트릭스는 자체 개발한 분자진단 기술로 엠폭스를 진단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했습니다. PCR 기반 엠폭스 진단 키트 제품 2종을 개발한 바 있죠. 8월 첫째 주 2,000원대에 머물던 진매트릭스의 주가는 지난 20일, 6,130원까지 올랐습니다.
3) 씨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주 만에 진단 시약을 개발하며 코로나 종식에 기여했던 씨젠은 2022년 6월,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개발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엠폭스까지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지난 19일 기준 전장 대비 6,550원 오른 34,450원에 마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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