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상황 아니었어?
맞습니다. 아직 빼앗긴 영토를 모두 수복하지도 못한 상황인데요. 그 와중에 일부 병력을 빼내어 러시아 남서부 국경지대 쿠르스크주를 공격한 거예요. 최대 10km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보병을 이끌고 러시아 본토에 이 정도로 깊숙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고 해요. 러시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측 민간인 사상자도 적지 않게 발생했대요.
2. 우크라이나, 왜 갑자기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선 거야?
아래의 요소들이 그 배경으로 꼽혀요.
1) 러시아군을 둘로 나눌 수 있어
러시아 측 병력을 분산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와요. 러시아가 본토 수비 병력을 늘리도록 압박해서, 그만큼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되는 러시아군 규모를 줄인다는 것.
2) 러시아군을 배고프게 할 수 있어
러시아군의 보급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와요. 우크라이나 북동쪽 부근에 주둔한 러시아군에 군수물자가 전해지는 것을 제지할 수 있다는 것.
3)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야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불꽃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실제로 한국과 북한도 6.25 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되던 당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싸웠었어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가져왔다면서, 러시아도 그걸(전쟁 등) 느껴야 한다고 언급했어요.
3. 사람들은 뭐래?
핵무기를 가진 러시아 본토를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미국/유럽 측에서도 매우 부담스러운 방향이에요.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때,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쓰지 못하게 제약을 걸어왔다고. 다만 그럼에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강력한 요구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최근에는 미국 + 독일 + NATO + EU 등이 자기네 측 지원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어요.
이번 공격에 대해서도 서방 측은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스탠스를 보였는데요. EU는 우크라이나가 합법적인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했고요. 이 범위 안에서는 적의 영토라고 할지라도 공격할 수 있다고 했어요. 미국 역시 이번 공격을 미리 알아채진 못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죠.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러시아 본토를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방향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
우크라이나의 군사 활동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어요. 이번 러시아 본토 진격 외에도, 아프리카에서 말리 반군을 지원해 바그너 용병 수십 명을 사살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러시아를 압박하죠.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러시아가 유리한 상황임을 부정할 수 없어요. 꾸준히 이어지는 소모전은 인구가 적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요. 대통령 당선 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의 존재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죠.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전보단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에겐 영토를 포기할 권리가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원한다면 영토를 포기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이러한 분위기는 우크라이나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부 영토를 러시아에 내어줄 수 있다는 의견이 올해 5월 기준 32%까지 늘어났거든요.
이에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며, 지난 몇 주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주식들이 요동치기도 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러시아 본토 공격을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요.
'경제 > 거시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 거시경제: 미국, 노동시장 우려 징후와 금리 인하, 뜨거운 M&A 시장에 딜메이킹 부활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망 (57) | 2024.08.21 |
---|---|
불붙은 가계대출 증가세 (feat. 가계대출 5.5조 증가) (51) | 2024.08.19 |
일촉즉발 중동 불안에 따른 경제적 여파 (feat. 국가안전보장회의) (47) | 2024.08.18 |
역대 최악의 폭염,물가 상승에 전력난 발생 (feat. 히트플레이션) (49) | 2024.08.18 |
국제 거시경제 : 미국 7월 PPI 예상치 하회 및 금리 인하, OPEC+ 증산 시 4분기 공급 과잉 및 중국, 은행 대출 19년 만에 첫 감소 (56) | 2024.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