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권 수익률이란?
1) 채권
채권은 기업이나 정부가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고정수입 증권의 일종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구입함으로써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2) 수익률
여기서 ‘수익률’이라 함은 이자 상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얻는 금리 수익률을 일컫습니다.
3) 채권 수익률
채권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일컫습니다.
2. 여러분이 알아둬야 할 기타 기본 용어들
1) 발행자(발행인)
자본 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 혹은 조직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발행자는 정부, 기업, 혹은 자본 조달이 필요한 여타 기관을 일컫습니다.
2) 채권 소유자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금을 발행자에게 빌려주는 셈입니다.
3) 액면가
발행자가 채권 소유자에게 빌린 금액으로, 채권 만기 시 채권 소유자에게 상환하기로 약속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원금’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4) 표면금리(쿠폰금리)
채권에 대해 지급되는 이자율로, 일반적으로는 채권 액면가의 백분율로 표시됩니다. 이자율은 발행 시점에 고정되며, 채권이 만기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지급됩니다.
5) 만기일
채권 소유자에게 발행자가 채권의 액면가를 상환하기로 약속한 날짜입니다. 그 기간은 단기(1년 이하)가 될 수도 있고, 장기(30년+)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채권 가격과 수익률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채권 가격과 채권 수익률 사이에는 뚜렷한 반비례 관계가 형성됩니다. 채권 가격이 액면가보다 낮으면 표면금리보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고, 채권 가격이 액면가보다 높으면 표면금리보다 채권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즉,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표면금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채권 가격 하락은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채권 가격 상승은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4. 채권 수익률 계산하는 법
채권은 투자자가 투자금을 약속된 기간 동안 채권 발행자에게 맡겨둔 뒤, 채권 보유기간 동안 이자를 받고 채권 만기 시 채권 액면가를 상환받을 수 있는 투자법입니다. 채권은 프리미엄이 붙거나 할인이 되어 거래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에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연간 표면금리’와 ‘채권 가격’ 두 가지 수치가 필요합니다. 표면금리(쿠폰금리)는 채권 구매 당시 설정된 연간 이자율이며, 연간 표면금리는 연간 이자를 누적 합산하여 계산됩니다. 여기서 국채 가격은 현재가가 됩니다. 채권 수익률을 계산하는 간단한 방법은 표면금리(분자)를 액면가(분모)로 나누는 것입니다.
다만 이같은 공식은 화폐의 시간적 가치, 만기적 가치, 금리 지불 빈도 등의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므로 정확한 채권 수익률을 산출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이를 대략적인 참고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리스크가 가장 낮은 “AAA” 등급, 디폴트를 의미하는 “D” 등급, 가장 리스크가 높은 “정크(junk)” 등급 등 다양한 등급으로 나뉩니다. 채권 가격이 변화하면 수익률 또한 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액면가가 $1,000이고 표면금리가 10%인 채권을 구매했는데 이 채권이 시장에서 $800에 판매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에는 채권 가격이 할인되어 액면가 아래 가격으로 판매되는 셈입니다. 만약 이 채권을 $800에 거래하게 되면 채권 수익률은 12.5%($100/$800)가 됩니다. 만약 이 채권이 $1,200에 거래되면 채권 수익률은 8.33%($100/$1,200)가 됩니다. 채권의 시장가가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표면금리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선술 한 예시에서 채권 소유자는 채권의 시장가와 무관하게 연 $100의 금리를 받게 됩니다.
5. 공식 및 계산법과 함께 알아보는 주요 채권 수익률 4종류
‘표면금리’와 ‘현행수익률’은 특정 채권이 창출하는 수익 치를 추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분명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이유인즉 재투자에 따른 수익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본인이 소유한 채권이 조기에 상환되거나, 최소 수익률을 측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위 두 요소로는 적절한 결괏값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채권 수익률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심화된 계산 방법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는 다양한 수익률 계산 방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행수익률
‘현행수익률’은 ‘표면금리’라고도 부르며, 채권 발행 시점에 수치가 고정되어 채권 유효 기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는 연간 금리를 일컫습니다. 현행수익률은 표면금리(분자)를 현재 시장가(분모)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채권의 현재 시장가는 변동하는 만큼, 현행수익률 또한 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합니다.
2) 만기수익률(YTM)
‘만기수익률’은 채권을 만기 때까지 보유하면 얻을 수 있는 총금리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채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만기수익률은 채권의 표면금리와 만기 가치를 반영해 채권의 미래 현금흐름이 지닌 가치를 현재 시장가로 환산하는 계산법입니다. 이는 재무용 계산기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산출해 낼 수 있습니다. 참고를 위해 공식을 첨부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10,000인 채권을 ‘90’에 구매한다면 액면가의 90%인 $9,000를 지불하게 됩니다. 이 채권이 5년물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채권의 현행수익률은 6.7%가 됩니다(연 금리 $600 / $9,000 * 100).
여기서 연 금리 $600를 재투자하면 복리 이자에 따른 수익이 창출될 수 있기에 만기수익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채권이 만기 되면 $10,000를 돌려받게 되는데, 이는 애초 구매할 때 지불했던 할인가인 $9,000보다 $1,000 더 많은 액수입니다.
만기수익률은 채권의 표면금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표면금리와 원금 상환이 제때 지급된다고 가정한 계산법이라는 점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채권 구매와 관련된 세금 혹은 중개수수료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만기수익률은 배당금이 재투자된다고 가정해서 계산되곤 합니다.
이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만기수익률은 다양한 채권 및 잠재 수익률을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채권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유용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3) 콜만기수익률(YTC)
콜옵션부채권(callable bond)에 투자할 때 콜만기수익률(YTC)은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콜옵션부채권’은 발행자가 채권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며, 이는 채권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YTC는 YTM와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되지만, 만기수익률이 아닌 중도상환일(call date)과 콜 가격(call price)을 반영합니다. 즉, YTC는 발행자가 중도상환을 할 여지가 있는 가장 이른 날짜를 활용해서 계산을 해야 합니다.
채권에는 여러 중도상환일이 존재하며, 발행자는 만기 전까지 지정된 날짜에 이자를 계속 지불하거나 연 단위 이자 지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채권 가격이 액면가보다 높아져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경우에는 조기 콜상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발행자는 보다 낮은 금리로 신규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 채권 조건으로 인해 조기 콜 비용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콜옵션부채권의 잠재 수익률을 계산하려면, 투자자분들은 YTC 및 YTM의 다양한 수익률을 계산할 줄 아셔야 하겠습니다. 어떤 수익률이 현실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용 수익률 범위를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개발 법인 리지웨이(Ridgeways Ltd)에서 2025년 12월 31일에 만기 되는 고정금리 채권을 발행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현재 해당 채권은 $2.50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칩시다. 이 경우 만기수익률(YTM)은 연 6.82%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하단의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두 번의 콜 중도상환 날짜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 최저수익률(YTW)과 만기수익률은 모두 연 6.82%입니다. 다만 채권 가격이 변화하면 채권 수익률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만약 채권 가격이 $102.5에서 $106로 상승할 경우 수익률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최저수익률(YTW)은 만기수익률(YTM)이 아닌 1차 콜에 대한 수익률이 될 것입니다.
4) 최저수익률(YTW)
최저수익률(YTW)은 만기수익률(YTM)과 콜만기수익률(YTC)을 모두 고려해서 그중에서 가장 낮은 최저 잠재수익률을 산출한 수치입니다. 이는 채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 수익률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출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콜옵션이 붙은 유가증권에 투자하려면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다만 YTM 및 YTC는 추산치일 뿐이기에 채권의 총수익률을 온전히 반영해주지는 못할 수 있으며, 매도 혹은 만기 시점이 되어서야 보다 정확한 수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최저수익률(YTC)은 투자자에게 가장 불리한 시점에 채권이 중도 상환되거나, 혹은 만기가 될 때까지 끝끝내 중도 상환되지 않을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해서 수익률을 산출해 주기에 잠재 투자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계산할 때 유용합니다. 이는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하방을 보호해 주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특히나 유용한 수치입니다. 최저수익률(YTW)은 발행자가 부도(디폴트)를 겪지 않았을 경우 얻게 될 잠재 수익률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산정한 수익률입니다.
만약 1차 콜 날짜가 투자자에게 가장 불리한 시점이라면 최저수익률(YTW)은 콜만기수익률(YTC)과 동일한 수치가 되며, 만약 만기일까지 중도상환이 되지 않는 상황이 투자자에게 가장 불리한 상황이라면 최저수익률(YTW)은 만기수익률(YTM)과 동일한 수치가 됩니다. 만약 발행자가 2차 콜 날짜 혹은 이후의 콜 날짜에 중도상환을 하게 된다면, 콜만기수익률(YTC) 및 만기수익률(YTM)보다 최저수익률(YTW)이 낮아져 버려 투자자의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떤 투자자가 ‘USD 멀티섹터 고정금리 채권’을 $106.25에 구매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발행자가 1차 콜 날짜에 채권을 중도상환한다면, 투자자는 연간 최저수익률(YTW)인 3.6%를 수익으로 얻게 됩니다. 반면, 만약 발행자가 1차 콜 날짜에 채권을 중도상환하지 않는다면 해당 채권 투자자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만약 해당 채권이 만기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투자자는 잠재 수익률 최대치인 연 6.33%의 수익률을 얻게 됩니다. 다만 실제로는 발행자가 채권을 조기에 상환하고 보다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6. 채권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7가지 요인
1) 금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수익률 또한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람들은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질 경우에는 국채를 비롯한 대체 투자처를 찾는 경향을 보입니다.
2) 신용등급
무디스, 스탠더드 앤 푸어, 피치 등의 신용평가사는 채권 발행자 및 채권 상품들에 대한 신용 리스크를 파악 및 분류하고, 이에 따른 신용등급을 부여함으로써 해당 발행자의 이자 지급능력과 원금 상환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지급 의무를 문제없이 이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신용등급이 변경되면 이는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며,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채권 가격은 내려갑니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이자보상배율(interest-coverage ratios)이나 자본환원율(capitalization ratio)과 같은 전통적인 지표를 활용한 자체 신용분석을 별도로 진행함으로써 선술 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을 보완하곤 합니다. 신용 리스크가 높은 발행자들의 경우에는 높은 금리의 회사채를 제공함으로써 리스크에 대한 위험부담을 상쇄해 줍니다.
3)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에 대한 구매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채권이 만기에 도달해 수익을 보더라도, 그간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 때문에 실질 수익은 하락하게 됩니다.
4) 만기까지의 기간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에 비해 만기일이 길다 보니 금리 변동에 민감합니다. 만약 금리가 인상되면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에 비해 재빠르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채권 듀레이션 요인(bond duration factor)이고 부릅니다.
5) 수요와 공급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 사이에는 역의 상관관계가 존재합니다.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은 하락합니다. 반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상승합니다.
6) 경제 상황
경제성장률이 높을 때에는 주식 및 민간자본 등의 투자 형태가 채권보다 매력적이므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채권 발행자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게 되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게 됩니다.
7) 지정학적 이슈
전쟁, 정치적 불안정, 자연재해와 같은 지정학적 사태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증가시키며, 이는 채권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7. 채권 수익률이 중요한 이유는?
그렇다면, 채권 수익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채권 수익률은 주식시장의 강세 정도와 미국달러의 금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이는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말이며, 이를 풀이하자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등했음을 의미합니다. 주식 투자자가 주식 투자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보이며 보다 안전한 투자상품을 물색하게 되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곤 합니다.
반면, 만약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게 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데, 이는 채권 수요가 감소했음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이는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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