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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해리스와 트럼프가 TV 토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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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와 트럼프가 TV 토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해리스와 트럼프가 TV 토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1. 바이든 VS 트럼프에 이은 2번째 토론이었네?

네, 맞아요. 당시 첫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은 '힘없는 치매 노인'이라는 평가를, 트럼프는 '반복적인 거짓말쟁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바이든의 건강 이슈가 크게 떠오르며, 상대적으로 트럼프가 좋은 평가를 받았었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토론 잘했어" 비율 : "바이든이 토론 잘했어" 비율이 67% : 33%로 2배가량 차이 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반응이 너무 좋지 않자 결국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새로운 민주당 후보에 오르게 된 상황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이번 2번째 토론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요.

 

2. 상황이 달라졌다고?

이번 토론에서는 민주당의 해리스가 승기를 잡았어요.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죠.

 

토론 전) "트럼프가 토론 잘할걸?" 비율 : "해리스가 토론 잘할걸?" 비율 = 50% : 50%

토론 후) "트럼프가 토론 잘했어" 비율 : "해리스가 토론 잘했어" 비율 = 37% : 63%

 

토론을 보고 투표할 후보를 바꿨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4%에 달했는데요.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인 상황이라, 향후 대선 흐름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 트럼프 지지자였던 이들이 마음을 많이 바꿨대요.

 

트럼프 역시 토론 이후 추가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바이든과의 토론 후 제한 없는 추가 토론을 제안했던 과거와 달리, 살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거예요.

 

3. 토론 내용이 어땠길래 그래?

이번 토론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민 정책, 외교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어요.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민/경제 내용만 콕 짚어 살펴보자면

 

1) 이민자를 거부하는 미국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도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어요. 각종 음모론을 펴기도 했는데요. 이민자들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먹는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어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이민 오며, 해외의 범죄율이 줄고 미국의 범죄율이 높아졌다고도 주장했죠.

 

한편, 해리스는 이민자에 우호적인 민주당 후보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민자 옹호 발언을 딱히 하지 않았거든요. 이는 이민자들의 나라로 불리던 미국 내 여론이 최근 바뀌고 있어서 그래요. 불법 이민자들의 추방을 지지하는 미국인 비율이 51%를 넘었고, 민주당원 중에서도 42%에 달하는 이들이 같은 의견을 보이죠.

 

단순히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원정 출산 등)만으로 시민권을 주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 기세에 올라탄 트럼프 역시 '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의 폐지를 외치고 있어서, 만약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경우, 미국으로의 이민/원정출산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한국->미국 원정출산 규모는 매년 5천여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중국에 이어 미국행 원정출산 규모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고 해요. 최근에는 개그우먼 안영미가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어요.

 

2) 해리스가 외칩니다 : "난 바이든이 아니야!"

경제분야는 그간 트럼프의 주 종목이었습니다. 코로나 19, 고금리, 고물가 등 바이든 정부 시기에 이어진 경제적 어려움 탓에,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의 전략이 먹혀들어가며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도 "그래도 경제는 트럼프지!" 하는 경향이 나타났던 건데요.

 

최근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새로운 후보로 등장하면서, 흐름이 반전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바이든이 아님을 어필하며, 경제 부문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를 이겼다고 하죠.

 

이러한 흐름은 이번 토론에서도 나타났는데요. 트럼프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의 경제가 약해졌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세금도 확보하고, 자국산 상품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미국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지면,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미국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관세를 내지 않으려는 대미 투자 기조가 더욱 강해질 수도 있죠.

 

반면 해리스는 자신은 바이든이 아니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며, 바이든 정부 시기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전략을 보여줬는데요. 나아가 추가 관세는 중산층에 대한 세금부과나 다름없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어요. 높은 관세를 매겨 수입품이 비싸지면, 결과적으로는 미국 내 물가 인상을 초래해 중산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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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해리스가 우위를 차지하면서, 투자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1) 비트코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암호화폐 후원금을 받는 등 친암호화폐 행보를 걸어온 트럼프가 열세를 보이면서, 토론 중 비트코인 가격이 살짝 하락했어요.

 

2) 관련 주식

민주당 측 후보인 해리스가 우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주식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어요.

 

한편 자산운용사를 경영하는 찐부자, 켄 피셔는 좀 더 긴 시야로 이번 대선을 바라봤다고 하는데요. 과거의 대선 전후 데이터를 보았을 때, 아래와 같은 패턴이 나타난다고 하거든요. 이를 고려하면, 나만의 투자 시나리오를 세워볼 수 있겠죠.

 

1)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업에 덜 우호적인 민주당 후보가 뽑혔다는 걱정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주식이 살짝 떨어져요. 다만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며, 임기 첫해에는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아요.

 

2)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업에 우호적인 공화당 후보가 뽑혔다는 기대감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주식이 쭉쭉 올라요. 다만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며, 임기 첫해에는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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