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경제 개념원리 (feat. 암표의 경제학, 정보의 비대칭성 및 체리 피커)

암표의 경제학: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일어나는 일종의 차익거래

 

1. 암표의 경제학: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일어나는 일종의 차익거래

사전에서 암표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2가지 단어가 나옵니다. 첫 번째 암표는 ‘뒷거래되는 차표, 극장표 따위’로, 두 번째 암표는 ‘불법적으로 웃돈을 붙여 몰래 파는 입장권·탑승권 따위의 표’로 각각 정의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표 거래는 경범죄 처벌 규정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암표를 불공정 거래 행위로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일부 주에서는 암표 거래를 하는 사람을 ‘암표상’이라고 부르며, 암표 거래를 합법적인 상행위로 인정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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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미식축구의 최종 결승전인 슈퍼볼과 같은 큰 경기의 경우 수천에서 수만 달러까지 암표의 호가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물론 경기가 시작되고, 팔리지 않은 표의 가격은 곧바로 급락하는 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암표는 왜 거래되는 이유는 일종의 차익거래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시장에서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할 때 초과수요에 의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일종의 차익거래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암표가 거래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 정보의 차이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발생

 

2. 정보의 비대칭성: 정보의 차이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발생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는 다양한 게임 참가자들 가운데 서로 가지고 있는 정보의 내용과 질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대리인문제, 모럴 해저드, 게임이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울러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정보의 내용과 비대칭성을 통해 시장의 균형가격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없습니다. 즉 하나의 제품에 하나의 가격이 존재한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합니다. 결국 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차익거래와 같이 동일한 제품도 시간과 공간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이 형성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으로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와 마이클 스펜스, 조지 애커 등이 2001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익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중개인들에게 투자를 위탁합니다. 즉 대리인 관계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이들 대리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 즉 정보의 한계에 의해 발생하는 비도덕적 거래행위가 바로 도덕적 해이에 의한 대리인 문제입니다. 특히 대리인들은 그들이 인식한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 기초해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자가 가지고 있는 자사에 대한 미래 현금흐름 정보에 비하면 열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체리 피커: 실속만 골라 챙기는 얌체족

 

3. 체리 피커: 실속만 골라 챙기는 얌체족

체리 피커는 원래 과수원에서 높은 곳에 달려 있는 과일을 수확하거나 가로수 정리를 할 때 인부들이 이를 타고 올라가 작업하는 기계를 말합니다. 한 번쯤 인부가 고가사다리 끝에 달린 바스켓에 들어가 전기공사를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행동에서 말하는 체리 피커는 좀 다르다. 카드회사나 금융회사의 특별 이벤트 기간에 회원으로 가입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 누리고 난 뒤 그 이후부터는 카드를 다시는 쓰지 않거나 거래를 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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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을 할 때 갭이나 아메리칸 이글, 바나나 리퍼블릭 등과 같은 의류소매점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주는 15%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간단한 서류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 가끔 이들 매장에서 의류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첫 구매 이후로는 전혀 구매하지 않은 소매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이 체리 피커입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유통업체 전체 고객의 20%, 신용카드 발급자의 17%가 체리 피커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한편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을 자신들의 단골고객과 구분하기 위해 차별적으로 관리하기도 하는데 이를 디마케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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