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플레이션74 미국 3월 물가 쇼크에 멀어진 금리 인하 (feat. 기름 부은 3월 CPI) 작년 12월, 질주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열차가 멈췄습니다.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올린 뒤였습니다. 고금리로 신음하던 가계와 기업은 빠르면 5월, 늦어도 6~7월엔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그라들던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꺾였습니다. 1. 멀어지는 2% 목표 1) 기름 부은 3월 CPI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2월에 기록한 3.2%를 크게 웃돌았고, 예상치(3.4%)도 뛰어넘었습니다. 2) 가뜩이나 상황 안 좋았는데 앞서 1월(3.1%)과 2월(3.2%)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세였던지라 인플레이션 부활 우려가 커.. 2024. 4. 14. 함께 할 수 없는 강한 GDP 성장률과 저 인플레이션 올해 GDP 성장률은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PCE 인플레이션은 의미 있게 하락하여 6월부터 FOMC가 세 차례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예측이 모순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 성장세가 강해지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거나 오히려 다시 상승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입니다. 두 가지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첫째, 2024년 4/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인 +2.5%는 컨센서스 예상치인 +1.4%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지만, 2024년 잠재 GDP 성장률 전망치인 +2.1%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에 불과합니다. 올해에도 경제의 공급 측면 잠재력은 예년보다 다소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민 증가가 노동력 증가.. 2024. 4. 13.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 (feat. 지붕 뚫고 오르는 유가) 치솟던 물가가 잡히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거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데 더해 중국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에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변수까지 겹쳤습니다. 1. 지붕 뚫고 오르는 유가 1) 유가, 어느 정도길래? 올해 들어 유가는 꾸준히 상승합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도 최근 한 달 만에 10.8% 상승했습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지난 5일 90.89달러로 한 주 만에 5달러 넘게 올랐습니다. 2) 산유국의 정세 불안 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원유 생산국의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2024. 4. 8. 원자재 가격에 대한 다른 생각 (feat. 국가 유가 상승과 식품 가격 상승 압력) 국제 유가상승과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된다면 아시아의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중앙은행의 골칫거리였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기준이 높기 때문에 최근의 움직임은 아시아 정책 입안자들이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1. 원유 가격 상승으로 아시아 신흥국 순수입국들이 주시 신흥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완화되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의 막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의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 지역 순수입국가의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국가별 특수성으로 인해 2월에 일부 국가에서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 2024. 4. 1. 일반적인 통화로 자리 잡은 고착화된 서비스 인플레이션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다른 주요 지역보다 높고 고착화되어 있지만, 블록별로 상품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진화를 살펴보면 디스인플레이션이 대부분 상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비슷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의 라스트 마일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역학 관계에 더 많이 의존하고 수요 측면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고착화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인 통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품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유로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 전반에서 대부분의 디스인플레이션을 주도해 왔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상품 인플레이션은 3개월/3개월 기준으로 마이너스이며, 유로 지역에서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반면 서비스의 경우, 인플레이션은 유로 지역보다 미국에서 더 높은 정점에 도달했으.. 2024. 4. 1. 저소득층 가구의 극도로 힘든 시기 직면 (feat. 아메리칸 드림이 슬로우 레인) 저는 월스트리트 저널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주로 제임스 매킨토시(전 FT)의 통찰력 있는 기사를 따라잡기 위해 구독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아메리칸드림이 슬로우 레인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에서 그는 다른 가계 부문과 달리 저소득층 가구가 갑자기 극도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압박은 소비자 신용 연체와 연체율의 급증, 그리고 이러한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수익 경고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번 미국 선거의 해에 불평등 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실질적인 문제가 될 것입니다. 연준은 어떻게 할까요? 전통적으로 연준은 일반적으로 재정 정책으로 해결되는 불평등 완화를 위해 금리 정책을 전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득권층'에.. 2024. 3. 25. 팬데믹 이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모두에서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 (feat. 주요 트렌드 분석) 팬데믹 이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모두에서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매출, 마진, 수익에 대한 다양한 오해가 생겨났고, 이는 기업 행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몇 가지 주요 트렌드를 강조합니다. 1. 수익 반등은 매출과 마진을 모두 반영 1) 매출 성장에 안착 지난 2년간 급격히 둔화(2021년 중반 26%에서 2023년 중반 1.7%로)되었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분기 동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S&P 500 매출 성장률은 다시 역사적 범위(2~7%)의 중간까지 상승했습니다. 실질 성장률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한 하락 요인이 사라지면서 이제 두 가지 동인이 모두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 재고 재확충의 정점 매출이 재고 증가를 막 따라잡았습니다. 판매 증가세가.. 2024. 3. 20. 미국 시장 현황 정리 (feat. 인플레이션, 금리, 경제 데이터, 주식 및 비트코인) 1. 인플레이션 1월 PCE 물가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으며, 서비스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 에버코어ISI :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 수준으로 양호했으나 실질 지출 증가율이 낮게 나왔다. - ING : 개인소득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지만, 실질 가처분 소득은 전월 대비 0%로 실망스러웠다. - 웰스파고 : 1월 근원 PCE 디플레이터는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 : 1월 PCE 물가는 Fed에게 후퇴이긴 하지만 게임체인저는 아니다. 2. 금리 1월 PCE 보고서 발표 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했습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 6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발표 전 60%에서 발표 직후 65%로 베팅했다. -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2024. 3. 2. 한국, 전 세계에서 사과가 가장 비싼 나라 (feat. 과일 가격 고공행진) 전 세계에서 사과가 가장 비싼 나라가 한국입니다. 글로벌국가 및 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사과 가격 1kg 가격은 우리나라가 6.77달러로 국가 부도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6.27달러)보다도 비쌌습니다. 엄밀한 통계는 아니지만, 그만큼 최근 국내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한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 금값이 된 과일 1) 얼마나 심각한데? 지난 1월 한 달간 과일 물가는 무려 26.9% 상승해 2011년 1월(31.2%) 이후 13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과일 물가 상승세는 작년 9월 20%대를 돌파한 이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설 연휴 전후로 사과, 배 가격이 각각 16.5%, 15%씩 급등하면서 개당 4~5천 원을 호가하는 상황입니다. 2) .. 2024. 2. 25. 이전 1 2 3 4 5 6 ··· 9 다음 반응형